국힘은 부산, 민주는 전북으로… 여야, 텃밭서 勢몰이 총력

      2022.05.17 18:19   수정 : 2022.05.17 18:19기사원문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19일) 시작을 앞두고 17일 여야 지도부가 각각 텃밭을 집중 공략하면서 저마다 총력전을 다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수 안방'인 부산과 함께 중원지역을 공략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집토끼' 호남과 '산토끼' 대구를 동시에 방문하면서 영·호남 동시 공략에 나섰다.

■與, 텃밭서 "尹 약속 과제 실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과 대전, 세종을 연달아 방문했다.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부산에선 윤석열 정부의 부산 발전 의지를 강조하며 후보들과 당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출범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과제를 실천하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말했던 부산일자리, 새로운 산업이 자리할 수 있는 방법을 관철하기 위해 요청을 업그레이드해서, 당대표로서 명령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부산의 발전을 위해 좋은 성과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이 검찰 시절 부산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언급, "윤석열 정부에서는 다른 어느 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큰 부산에 대한 기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주요 승부처인 중원권 대전과 세종에서도 윤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임을 내세워 지역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맞는 5·18 기념식에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정부 인사들이 총출동할 계획인 가운데 윤 대통령 요청으로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보수정당으로서 진보정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왔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고 3월 대선에서 지지를 보내준 호남 민심에 대한 감사의 표시도 녹아있다.

■野 "심판만으론 살림 안돼" 정부견제

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며 '정권 견제론'에 불을 붙였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첫 지방일정으로 전북을 찾았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이 대선 후 호남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지는 만큼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선거, 충청권을 포함한 타 지역의 선거가 호남 선거에 연동돼 있다"며 사명감으로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5·18 전야제에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당시) 대학에서 광주 5·18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면서 나 자신이 권력과 언론에 속아 억울한 피해자들을 비난하며 2차 가해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고 원통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사회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됐기에 '광주는 제 사회적 어머니'다"라며 감정에 호소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에 대해선 "이번 광주 5·18 기념식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신다는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거냐, 말 거냐로 국민 갈등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취약지인 대구를 찾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대구 민주당이 낡은 기득권 정치 바꾸는 데 선두에 섰다.
대구를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 우려먹을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