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명 신규 확진"…美 방역당국, 코로나 증가세 전환에 '촉각'(종합)
2022.05.19 05:58
수정 : 2022.05.19 05:5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변이주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최근 고꾸라졌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인 2억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고, 1억명 이상이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우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떠한 기준을 삼느냐에 따라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웃돌기도 한다. 우리는 감염자 수가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이 검사를 이용해 자가 진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 조정관은 "미국 전역에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파동은 상당히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계통들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은 '오미크론(BA.1)'가 확산했다면 현재는 BA.2 계통, 특히 BA.2.12.1 변이가 확산 중인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 변이의 면역 회피성은 강력하다"며 "이는 큰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자 조정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모든 것을 다 동원해야 한다. 또한 감염이 중증화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한달간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배 뛰었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5주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배 증가했다"면서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한주간 26% 증가한 9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역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렌스키 국장은 일주일 평균 하루 기준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9% 증가한 3000명"이라면서 "하루 평균 275명이 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숨진 모든 이들의 목숨은 비극과 같다"며 "하루 300명이 숨지는 것은 여전히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