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설상가상'...'테라' 여파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2022.05.21 13:22
수정 : 2022.05.21 13:22기사원문
테라 하드포크 제안 80% 찬성..투자사 판테라 "폭락전 테라 매각"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 네트워크의 하드포크를 제안한 가운데, 검증자들의 정식 투표에 따라 제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 거버넌스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테라 네트워크의 하드포크를 결정하기 위한 정식 투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44.62%가 투표를 완료했으며, 이 중 78.91%가 하드포크에 찬성한다고 투표했다. 정족수는 이미 넘겼다. 이 제안이 최종적으로 통과할 경우 테라폼랩스는 2일 검증자들과 함께 새로운 체인의 구축을 조율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이어 20일 락업기간이 필요없는 LUNA 코인물량을 두배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하는 테라 생태계 복원 계획 수정안을 내놨다. 한편 테라의 주요 투자사인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이 지난 7일(현지시간) 테라와 루나(LUNA) 폭락 사태 이전에 이미 투자금의 80%를 현금화, 약 100배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루나 사태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반면, 정작 테라의 주요 투자사는 거액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더불록에 따르면 판테라의 파트너 폴 베라디타킷(Paul Veradittakit)은 "회사가 테라에 170만달러(약 21억 5475만원)를 투자해 1억7000만달러(약 2154억원)를 벌었다"고 진단했다. 100배 수익을 올린 셈이다.
테더·서클 잇따라 준비금 구성 현황 공개 "우린 안전하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2위 USDC 발행사 서클이 "USDC의 준비금이 전액 현금 또는 미국 재무부채권 등 만기 3개월 미만 단기 미국채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13일 서클은 'USDC 투명성 및 신뢰 보고서'를 통해 "13일 오후 12시(미 동부표준시) 기준 준비금 규모는 506억달러(약 64조 9704억원)이며, 이중 현금과 미 국채 비중은 각각 22.9%(116억달러), 77.1%(390억달러)"라고 밝혔다. 서클이 밝힌 준비금 규모는 USDC 총 유통량은 506억달러와 같은 규모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1위이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테더(USDT)는 미국 국채 보유량이 증가하고, 기업어음 보유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더는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13% 증가한 총 392억달러(약 50조원)를 기록했다. 기업어음 규모는 17% 감소한 201억달러(약 25조원)로 나타났다. 테더의 기업어음 보유량은 금융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테더가 미국 외 국가의 채권도 2억86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 보유한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보고서는 테더가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보수적이고 유동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EU, 온실가스 추적 위해 블록체인 기술 활용키로
미국과 EU가 온실가스 배출을 추적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EU 무역 및 기술위원회(Trade and Technology Council, TTC)가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온실가스 배출을 추적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TC는 "TTC의 목표 중 하나로 온실가스 배출을 추적하는 방법과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워킹그룹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으며,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TC는 미국과 유럽 연합 간의 기술 및 무역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지난 2020년에 설립된 외교 포럼이다.
日 노무라증권, 가상자산 자회사 설립
일본 금융기업 노무라 증권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서비스를 제공할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다양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자회사를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자회사는 내년 중 직원 수를 1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무라 증권은 최근 시카고 선물거래소에 첫 비트코인 선물 및 옵션 거래를 진행한 바 있다.
메타,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메타페이' 상표 출원
메타(옛 페이스북)가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는 자체 개발 결제플랫폼 '메타페이(Meta Pay)'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최근 메타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 및 거래에 대한 상표도 출원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불록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특허청에 가상자산 결제를 포함한 메타페이 등 5종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메타는 상표 출원 신청서를 통해 "메타페이는 금융 거래, 디지털화폐, 가상자산, 디지털 및 블록체인 자산, 디지털 토큰 및 암호화 토큰의 거래를 허용하는 투자자를 위한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에미레이트항공, 비트코인으로 항공료 받는다
두바이 국부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Emirates Airline)이 비트코인(BTC)을 항공료 결제수단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에미레이트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도 출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항공기 추적 사업을 계획하는 등 블록체인·가상자산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델 아흐메드 알-레다(Adel Ahmed Al-Redha) 에미레이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메타버스 및 NFT 등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구현하고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거래할 NFT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알-레다 COO는 "에미레이트항공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기록을 보관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항공사 운영과 직원 교육 등 항공사 운용 프로세스를 디지털 세계로 전환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잇따라 사업허가를 내주면서 본사를 유치하는 등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을 수용하는데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