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은 우주항공 산업에 베팅… 테마펀드 쏟아진다
2022.05.23 17:54
수정 : 2022.05.23 17:54기사원문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우주항공 테마 투자 펀드인 'NH-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를 선보였다.
NH-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분석 및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세트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FactSet Global Aerospace Index'를 기초로 시장 트렌드, 개별 리스크 요인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NH-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주로 우주항공 장비산업, 인공위성 산업 등의 우주항공 산업에 주목했다. 산업별 비중은 방산제조 관련산업(39%), 우주항공장비(26%), 위성장비 및 서비스(21%) 등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3월 설정한 'ARIRANG iSelect 우주항공&UAM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이 상품에는 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절대적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단기 성과는 저조한 편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 이후 'ARIRANG iSelect 우주항공&UAM ETF'의 성과는 -3.72%를 기록했다. 또 최근 1개월 성과는 -2.79%를 기록했는데 같은기간 코스피 성과(-4.65%) 대비해선 우수했다. U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체계를 의미한다.
이 상품이 삼은 기초지수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우주항공UAM' 지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우주항공 및 UAM 관련 산업의 대표 종목을 추출한 뒤 투자 적정성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기초지수를 구성한다. 산업 내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해 18개 종목을 추렸다. 주요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화, 현대차 등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항공우주와 UAM 산업은 초융합산업으로 다양한 산업에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관련 기업과 시장 동향을 꾸준히 점검하며 장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우주항공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힌다"면서 "뱅크 오프 아메리카는 2030년까지 글로벌 우주산업 매출액을 약 1조4000억달러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경우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일부 대형사들도 관련 테마 펀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양국이 우주항공 기술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감이 모이면서 최근 가장 눈길끄는 테마인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