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간 기업인들… 에너지·모빌리티 등 글로벌 협력 넓힌다
2022.05.26 18:08
수정 : 2022.05.26 18:20기사원문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올해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쳤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올해는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참여했다.
김 사장은 특사단과 함께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났다. 예긴 부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미국 4개 행정부 에너지부 자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김 사장은 예긴 부회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또 나경원 특사와 블랙록의 싱크탱크 BII 토마스 도닐런 의장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비즈니스 미팅도 이어갔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우주 등 한화의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 김 사장은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와 만나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아울러 탄소 절감에 나서고 있는 다국적 광물·자원 기업 리오 틴토, 3D프린팅 기술로 로켓을 만드는 미국의 우주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도 다보스포럼 발표자로 나서 인간중심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 사장은 "완성차 회사, 부품사, 모빌리티 기업 등이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비유기적으로 산재돼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수요 변화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 구현 △유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 △교통약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아우르는 포용적인 서비스 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월 싱가포르 정부산하기관인 JTC와 '미래 교통수요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최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미래 교통수요 분석을 진행 중이다. 또 2020년 9월부터 인천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다. 승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수요 응답형 버스, 전동 킥보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스마트폰앱 하나로 이용 가능한 모빌리티 및 통합 결제 서비스다.
아울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총 4개 세션과 10여건의 기업 간 최고경영자회의에 나섰다. 그는 '넷제로(탄소중립)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서 패널로 참석해 넷제로 달성을 위한 LG화학의 역할과 전략 등을 공유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