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대규모 백신 접종 계획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설명 왜?
2022.05.27 06:53
수정 : 2022.05.27 09:53기사원문
WHO(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각 국에 원숭이두창 감시 강화를 촉구했다. WHO는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원숭이 두창의 확산세가 미미하다며 확산이 억제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우리 정부도 원숭이두창 대량접종이 이득보다 여러가지 부작용 사례가 많은 만큼 당장 백신 접종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오늘 27일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외 지역 20여 개국에서 약 200명의 확진자와 100여 명의 의심환자가 발견됐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기술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각국에 감시를 강화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로코브 팀장은 "억제할 수 있다"면서 "어렵겠지만 비(非) 엔데믹 국가에서 이것은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에 대비해 백신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독일 등 유럽 국가와 미국은 원숭이두창 백신을 이미 확보중이다.
이와 관련, 이형민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국내에 일정 수량의 (두창) 백신을 비축했다"면서도 "3세대 백신인 '진네오스' 국내 도입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네오스는 덴마크 바이오기업 바바리안노르딕이 만든 두창 백신 임바넥스의 미국명이다. 현재 원숭이두창에 대해 승인받은 유일한 백신이다. 이 백신은 감염자와 접촉 후 4일 이내에 접종받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때 처럼 전 국민을 대상을 한 대규모 접종을 할 계획은 없다. 백신 접종 방식이 까다로워 하루에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기 어렵고 원숭이두창 전파력도 코로나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득보다 부작용이 많을 것으로 진단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성인보다는 어린아이에서 사망위험이 큰데 이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에만 접종할 수 있다. 임신부도 금기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