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김동연 vs 집권여당 김은혜 '누가 쎌까?'

      2022.05.29 11:00   수정 : 2022.05.29 1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거대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이른바 '윤심'으로 대표되는 집권여당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 뒷치락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선거 자체가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연장선으로 평가되면서 '인물'보다는 '정당'을 우선시하는 정치적인 판단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수당의 김동연 vs 집권여당의 김은혜 '누가 유리할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고민 중 하나는 경기도지사로 당선됐을 경우 누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이다.

우선 김동연 후보는 "경제부총리까지 한 경험을 되살려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입법과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야당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기신도시 특별법이나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등 경기도와 관련된 주요 공약 등을 현실화 하기 위한 입법 등의 지원에는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때문에 김동연 후보는 "지금 국회 협력이 중요한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며 "(공약실현을 위해서는)조정과 협력이 필요한데 이것을 모르면 일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 경력이 대표하 듯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수도권에서 경기도만 민주당 출신의 광역단체장이 탄생할 경우, 경기도민의 이익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며 "집권여당의 후보 김은혜가 해내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은혜 후보는 광역버스 노선 확대나 GTX 노선 신설 등 윤정부에서 결정할 수 있는 관련 공약 이행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하고, 김은혜가 하면 집권여당이 한다"고 말하고 있다.

■네거티브 난타전, 강용석 지지율 '변수'
이런 가운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김동연, 김은혜 후보 모두 네거티브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쟁점들을 살펴보면,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한 'KT 부정청탁 의혹'과 '가짜 경기맘', '재산신고 축소'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은혜 후보 측도 김동연 후보를 상대로 '택시기사 폭행 기소유예 처분','아들의 이중국적','고액 후원금 의혹'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운동 내내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두 후보 모두 여러 건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이같은 법적 소송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실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여기에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도 선거 초반 잠깐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용석 후보가 선거 완주를 공헌하면서, 한때 5% 이상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실제 투표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선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은혜 '무박5일', 김동연 '사흘 대장정' 막판 지지 호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을 벌이면서, 김동연 김은혜 후보들은 각각 '무박 5일 도민 속으로', '파란 31 사흘 대장정'을 주제로 막판 총력 유세전에 나섰다.

먼저 김은혜 후보는 지난 28일 새벽부터 6월 1일 투표일까지 닷새 동안 밤과 새벽 시간에도 유세 일정을 진행하며 24시간 깨어있는 경기도를 직접 실천하겠다는 '무박 5일 도민속으로' 마지막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도내 전체 31개 시·군을 순회하는 '파란 31 대장정'에 들어간다.

사흘간 이동거리 약 1000㎞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박빙 판세인 경기지사 선거에 '마지막 파란'을 불러일으키겠다 계획이다.


한편, 거대 정당 후보인 김동연·김은혜 후보가 양강 구도를 중심으로 무소속 강용석 후보까지 쟁점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황순식, 기본소득당 서태성, 진보당 송영주 등 소수정당 후보들도 저마다의 강점을 살려 막바지 선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