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넘어 뭘 새로 배우나" 윤호중, 국힘 70세 후보에 막말
2022.05.31 04:50
수정 : 2022.05.31 09:42기사원문
윤호중(59)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70대 국민의힘 후보자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586 용퇴론'과 관련해 "이를테면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 이런 방식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에서 민주당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등의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로 나온 탤런트 송기윤(70)씨 나이를 언급하면서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1952년생으로 증평초, 증평중, 증평공고를 졸업했다.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5대 MBC 탤런트실장과 1·2대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5년 전부터는 재경증평군민회장을 지내고 있다.
윤 위원장은 "송기윤씨는 증평이 낳은 영화배우, 유명한, 성공한 탤런트로 계속 증평군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시라"라며 "증평이 낳은 일 잘하는 일꾼, 행정 전문가, 증평을 가장 잘 아는 준비된 군수, 이재영 후보에게 일을 시켜서 눈도 즐겁고 삶도 즐거운 증평군이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재영 후보는 증평 부군수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86 용퇴론'과 관련해선 나이와 세대를 기준으로 용퇴를 결정하는 데에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 보다 더 엄격하게 실력이나 능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노인 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04년 3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정동영 선대위원장은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했다. 그는 이 발언으로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