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우니 잘 팔리네" 생활가전 캐릭터 전성시대
2022.06.01 17:55
수정 : 2022.06.01 19:55기사원문
1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캐릭터상품은 유아나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완구, 문구류를 시작으로 식음료와 미용용품, 패션의류에 이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출시한 대원미디어의 '짱구는 못말려' 마스크의 경우 캐릭터가 음각으로 마스크 전면에 각인돼 있어 개성을 찾는 세대가 많이 찾고 있는 제품으로, 일본으로 역수출을 시작한 상태다.
캐릭터를 입혀 아동 및 학부모의 선호도를 높인 건전지도 있다. 생활용품 전문 기업 크린�N의 '하이퍼맥스' 건전지는 자체 개발한 엉이(부엉이), 구리(개구리), 판다(팬더)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사진)를 활용한 제품이다. 100% 국내 개발 및 생산으로 안전성 확보와 함께 오랜 시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장난감, 게임기와 같은 키즈용 제품부터 무선마우스, 도어락 등 IT·생활용품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잘풀리는 집'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두루마리 휴지의 품질 특성과 연계해 마케팅한 사례다. 미래생활의 대표 브랜드인 '잘풀리는집'은 최근 롯데제과 말랑카우의 캐릭터인 말랑이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였다. 롤 화장지인 '푹신푹신 말랑이의 잘풀리는집'은 소프트캔디 말랑카우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화이트 밀크향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화장지 특유의 촉감과 귀여운 캐릭터를 더해 부드럽고 도톰한 품질을 강조하면서 제품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유아 전용 제품으로서 캐릭터에 익숙한 기저귀제품도 화려하게 진화하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지난 달 디즈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보솜이 베이비케어 티거 에디션'은 낱개 기저귀에 귀엽게 뛰어노는 티거의 모습을 담아 옷을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난해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최근 1년간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5.1%에 이른다. 또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2.4%로, 2019년 보다 5.7%가 증가해 캐릭터의 영향력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