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일본은 파렴치한 불법 국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계획 맹비난

      2022.06.06 17:24   수정 : 2022.06.06 1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일 북한 외무성은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계획과 관련해 "일본이 국내외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산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시키기로 결정한 때로부터 1년이 지났다"며 "인류의 생명과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파렴치한 불법국가"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이날 북한 외무성은 "일본 수상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염수의 바다로의 방출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고집하면서 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의향을 명백히 했으며, 최근엔 원자력규제위원회를 내세워 오염수 방출계획이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로 될 게 없다는 심사 결과를 발표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은 "주변 나라들도 일본의 무책임하고 안하무인 격인 처사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일본의 어업종사자들조차 용납하지 않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외무성은 "세계적으로 바다 흐름이 빠른 후쿠시마 연안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유출시키는 경우 몇 달 안에 조선 동해의 전 수역이, 나아가 태평양 전체가 오염될 것이라는 걸 당사자인 일본이 모를 리 없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오염수) 방출계획을 기어코 강행하려 하는 것을 보면 일본이야말로 저들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국민들의 생명 안전은 물론, 전 인류를 희생시키는 짓도 서슴지 않는 극도로 파렴치한 불법 국가란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인류의 생명과 생태환경을 여지없이 파괴하려는 일본의 후안무치한 행위를 추호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은 일본 도쿄전력이 운용 중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으나,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평균 140톤 안팎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이에 도쿄전력은 현재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설치한 물탱크에 방사성 오염수를 보관해두고 있지만, 내년부턴 바닷물로 희석해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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