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냉동 물류창고 구축… LNG냉열 신사업 키우는 가스공사
2022.06.07 18:03
수정 : 2022.06.07 18:03기사원문
가스공사는 냉열에너지는 바다나 공기 중에 버려지는 에너지였는데 최근 천연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로 에너지전환이 이슈가 되면서 LNG냉열 사업도 주목받게 됐다고 7일 밝혔다. LNG냉열 사업은 1kg 당 약 200kcal의 냉열에너지가 발생한다. 가스공사 연간 400만 Gcal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의 경우 LNG냉열을 재생에너지에 포함시켜 냉열을 이미 일본 전역에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초저온 열교환기 등 LNG냉열을 활용한 기술개발 또한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LNG냉열 활용 필요성을 인지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의 재활용'을 국정과제로 설정하면서 LNG냉열 에너지를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LNG냉열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데 그 중 특히 냉동 물류사업에 효과적이다. 기존 전기냉동기로부터 -100도 저온을 얻는 냉동기기를 LNG냉열로 대체해 활용할 경우 -100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고 소요에너지도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 대비 전기 사용량이 50~70% 감축되며, 급속 냉동 효과도 크다.
한국가스공사는 LNG냉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평택 오성물류단지에 위치한 한국초저온의 LNG냉열 활용 냉동냉장 물류센터는 우리나라 LNG냉열 사업에 본격 첫 발을 내딛은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가스공사의 평택 LNG터미널에서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아 냉동냉장 창고를 운영하며 초저온 LNG냉열을 활용해 급속냉동, 저온보관으로 식품의 신선도를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LNG냉열은 코로나19 백산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데도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60~-80도 보관하도록 권장돼 향후 LNG 냉열 활용 초저온 콜드체인을 활용하면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백신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 EMP벨스타, 한국초저온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LNG 냉열 활용 친환경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및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까지 보관할 국내 최초 100%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하게 된다.
기존 평택 오성산업단지의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사업은 LNG 기지와의 원거리로 바이오 의약품을 보관하는 초저온 창고 중심으로 일부만 사용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162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SF급(영하 60℃ 이하)·F급(영하 25℃ 이하)·C급(0℃~10℃ 이하) 창고에서 신선화물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 급냉실 및 보관·가공·유통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배송 유통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해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인천항의 물동량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