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세계가 연결되는 '가상 놀이터' 만든다

      2022.06.07 18:16   수정 : 2022.06.07 18:16기사원문
카카오 공동체가 관심사 중심의 소통, 창작자와 이용자 간 생태계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생태계 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글로벌 빅테크 메타의 '호라이즌'처럼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용자 관심사와 연결시켜 카카오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7일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궁극적 메타버스 생태계 '카카오 유니버스' 방향을 공개했다.



남궁 대표가 제시한 카카오 유니버스는 △관심사 중심의 소통을 연결하는 '오픈링크' △카카오톡 내 비목적성 소통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간(B2C2C) 생태계 구축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만의 가상영역 설계

카카오 공동체는 카카오 유니버스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 세계를 제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KoGPT'와 '칼로(Karlo)'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들을 바탕으로 두가지 기능을 마련 중이다. '상호작용형 AI'와 '대화형 AI'다.

상호작용형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기팅'과 다른 자아 구현을 위한 '뉴럴 렌더링'을 통해 개개인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을 지원한다. 자신의 사진 한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3D 캐릭터를 자동 생성하고, 이를 오픈채팅 또는 영상통화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화형 AI는 가상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타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기 웹툰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인공의 성격과 가치관, 말투, 뉘앙스를 지닌 AI 캐릭터를 생성해 사용자가 이 같은 AI와 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넵튠도 이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 메타버스 생태계를 먼저 선보여 카카오 공동체가 나아갈 메타버스 생태계 청사진을 선보인다.

■'오픈링크'가 메타버스 기반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누구나 함께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방식이다.

오픈링크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연결성'을 강조한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지도·블로그 등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등과 연동을 통해 확정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 해당 서비스 사용자들이 공통 관심사와 관련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오픈링크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들이 목적 외 즐길거리를 함께 찾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를 추가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하반기 내에는 프로필 개편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일방적이었던 상태 메시지에 지인이 방문해 이모티콘·응원메시지·선물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B2C2C 개념 제시

콘텐츠 제작·전파를 넘어 이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수익모델을 지원하는 'B2C2C' 개념도 제시했다. 오픈채팅방 방장이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1인 미디어,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 콘텐츠 플랫폼(CMS)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해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B2C2C 생태계를 기반으로 좋은 콘텐츠 제공, 흥미로운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는 번역시스템 고도화, 글로벌 서비스 지원을 통해 전 세계 서비스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는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관심사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되어 전 세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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