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핵실험 임박' 전망 속 북한 매체 열흘째 보도없어...

      2022.06.08 15:45   수정 : 2022.06.09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은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 5년 만에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쳐 언제든 핵실험 도발이 가능하며 그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김정은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9차 정치국 회의가 7일 열렸으나 이번 회의는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아닌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 겸 조직비서가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치국 회의는 북한이 이달 상순 개최를 예고한 당 중앙위 8기 5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토의 의정을 결정하고 전원회의에 제출할 중간 총화 보고서를 승인하는 성격으로 신문은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 비서가 "당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으나, 김 총비서의 불참 이유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간 정치국 회의는 김 총비서가 주재하는 게 관례였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 때 "노동당 총비서 위임에 따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정치국 회의를 사회할 수 있다"고 당 규약을 개정해 김정은의 정치국 회의 불참이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김정은은 지난달 12일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표한 이후 총 6차례 대책회의를 소집, 방역상황을 직접 챙겨왔으나 지난달 29일 당 중앙위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한 이후 최근 열흘간 북한 관영매체는 그의 동정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김정은이 그 준비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 잠행 중이라는 관측과 김정은이 이달 상순으로 예고한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관련 결정을 내린 뒤 행동으로 옮기거나, 핵실험 직후 전원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외기조를 공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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