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수박 논란에 "쪼잔하고 찌질해... 이러다 총선까지 망해"
2022.06.13 14:20
수정 : 2022.06.13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박 논쟁에 대해 "쪼잔하고 찌질해 보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당내 계파 갈등에서 상대방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박 논쟁에 대해 "지금 대화 내용이 좀 쪼잔해 보인다"며 논쟁을 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대해 "좀 찌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박이라는 단어를 놓고 설전을 벌이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계파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연일 강대강으로 대치하면서, 수박 논란이 두 계파 간의 대립에 불을 질렀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격적 언어는 쓰면 안되고, 앞으로도 수박 등의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두지 않겠다”며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오염돼 있다"면서 "의원들도 오염돼 있고 지지자들도, 당원도 오염돼 있다. 오염돼 있는 걸 빨리 맑게 고치는 노력, 쇄신 이걸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도 수박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수박이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저는 이재명계 지지자들로부터만 들은 게 아니라 친문계(에게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관성으로 쭉 가면 다음 총선은 쫄딱 망한다"면서 "지금 찌들어 있는 민평련, 민주주의 4.0, 더 좋은 미래, 처럼회 등 여러 계파가 마치 공부 모임 하는 것처럼 둔갑해있는 것에 해체 명령을 해야 한다"면서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선 계파 모임을 공식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