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게 독살 당할 뻔한 나발니, 교도소 이감 후 행방 묘연

      2022.06.15 17:12   수정 : 2022.06.15 17: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교도소에 이감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러시아의 국영 매체인 타스통신 등 외신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지역 공공감동위원회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나발니가 블라디미드 멜레호보에 있는 최고 보안 수준의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전까지 블라미디르 포크로프 교도소에 이감됐다.



나발니는 지난달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이 멜레호보 교도소로 이감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발니가 교도소로 이감된 후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SNS를 통해 나발니가 정확히 어느 교도소로 이감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나발니의 변호인들도 나발니가 이감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변호사인 올가 미하일로바는 "새 판결이 집행되면서 나발니가 최고 보안 시설 교도소로 이감됐지만 우니는 그가 어느 교도소로 옮겨졌는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계속해서 그를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앞장서 비판해 온 지도자로 지난 2020년 8월 러시아에서 비행기 탑승 중 독살 시도를 당했지만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망명하지 않고 이듬해인 지난해 1월 러시아로 자진 귀국했고 체포돼 복역 중이다. 이후 러시아 법원은 사기 등의 혐의와 법정 모독 혐의를 인정해 징역 9년과 벌금 120만 루블(약 1400만원)을 선고했다.
나발니는 이에 정치적 의도가 담긴 재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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