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없이 속도감은 그대로"…'메타 에버랜드'선 1초 만에 티익스 탄다

      2022.06.16 18:05   수정 : 2022.06.16 18: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제 주말 오전마다 매표소 앞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열에 동참하지 않아도 된다. 연휴에는 방문객이 많지 않은 날을 고르기 위해 '눈치게임'을 할 필요도 없다. 두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최고 인기 놀이기구인 '티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다.

에버랜드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새로 문을 열면서다.

'메타 애버랜드' 개장일인 17일을 하루 앞둔 16일 찾은 가상공간에 입장하면 내 아바타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 마련된 '부캐'를 움직여 에버랜드 곳곳을 체험하고,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곳은 로블록스 기반 메타버스 '플레이댑 랜드'에 맵 형태로 조성됐다.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했다.

가상공간을 찾은 손님들을 실어주는 순환버스에 타면 10초 후 메타 에버랜드로 곧바로 이동한다. 입구에는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과 포시즌스 가든을 그대로 재현했다. 옆에는 매일 퍼레이드가 열리는 카니발 광장이 마련돼 있다. 신나는 에버랜드 테마뮤직을 틀어 놀이동산 특유의 분위기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트램플린을 타고 높게 뛰니 순식간에 놀이기구 탑승 공간으로 이동했다. MZ세대들이 가장 열광하는 놀이기구인 티익스프레스도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실제 기구와 마찬가지로 열차는 꼭대기를 향해 천천히 올라간 후 마치 레이싱 게임 화면처럼 코스를 빠른 속도로 30여초간 정신없이 회전했다. 가상공간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속도감이었다.

로얄 쥬빌리 캐로셀(회전목마)과 페스티벌 트레인을 타며 여유롭게 공간을 체험할 수도 있다.

메타 에버랜드 여기저기를 구경하다보면 환하던 공간은 어둑한 밤으로 변한다. 낮에는 슈팅워터펀의 주인공 밤밤맨 캐릭터를 만나 신나게 물총 싸움을 하며 점수를 획득해 나가는 게임에 도전할 수 있다. 밤에는 채집채를 들고 장미 정원 주변에서 형광색으로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직접 잡는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메타버스 오픈을 기념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 오픈 첫날부터 에버랜드 메타버스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최근 SNS 핫템으로 떠오른 에버랜드 대표 어트랙션 '아마존 익스프레스' 근무복 아이템을 증정한다.

또 밤밤맨과의 물총싸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3명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닌텐도 스위치나 로블록스에서 사용가능한 화폐인 로벅스를 선물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유양곤 상무는 "유러피안 어드벤처를 시작으로 파크내 여러 지역으로 메타버스를 확대해 나가고, 디지털 세계와 파크를 연계한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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