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징계땐 2030 대거 이탈"..김종인 "다시 새누리당 된다"

      2022.06.23 07:32   수정 : 2022.06.23 0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의 징계 심의를 2주 뒤인 다음달 7일로 미룬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대표를 징계하면 2030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옛날에 국민의힘이 늙어보였고 민주당이 젊어보였는데 요즘은 거꾸로다. 오히려 민주당이 늙어보인다"며 "그런데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면 2030세대 남성들이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대거 이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전교수는 "국민의힘은 이질적인 두 세력의 이질적 결합"이라며 "주로 2030 남성들이 있고 저쪽에 6070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지 않아도 윤석열 정부가 지금 'MB(이명박 전 대통령) 시즌2'가 됐는데 여기서 그냥 그대로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고 그럼 다음 총선에서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과거와 달리 변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기대감을 줬다"며 "이 대표를 징계하면 이 기대감이 사라져버려 국민들이 옛날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시 국민의힘이 우향우로 가는 모습을 보여 '옛날 정당으로 다시 가지 않느냐' 하는 염려가 되는데 대표까지 그렇게 만들어 놓을 것 같으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당이 이런 모습으로 가게 되면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
2년 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해야 나머지 3년을 제대로 일할 수 있는데 2년 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상황판단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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