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철강, 경기침체 직격탄… 반도체 빅2도 '마이너스' 예고
2022.07.06 18:25
수정 : 2022.07.06 18:25기사원문
■IT 수요부진에 관련기업 위축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2337억원으로 전년동기 5289억원 대비 4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 전만 해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4549억원이었으나 1개월 전 3438억원으로 줄어들고 현재는 2337억원까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IT 수요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TV, IT 등 컨슈머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티앤씨도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이 4339억원에서 1992억원으로 54.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스판덱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업황이 부진한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압박 및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전방 섬유수요가 감소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동국제강(-46.2%), POSCO홀딩스(-42.6%), 금호석유(-42.2%), 씨젠(-40.7%), 롯데케미칼(-40.4%), SK아이이테크놀로지(-36.9%), 에스디바이오센서(-36.6%), 현대미포조선(-33.9%) 등이 전년 대비 30% 넘게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감소한 것은 펄어비스, 컴투스 등 게임업체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LG디스플레이 등 IT와 이차전지 소재주 등이었다.
펄어비스는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가 633억원이었으나 현재는 189억원으로 70.1% 급감했다. 지난 4월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실적반등의 열쇠로 지목되는 신작 '붉은사막' 역시 4·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상황이다. 컴투스도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277억원이었으나 현재는 114억원으로 58.9%나 줄어들었다. 주요 게임사업이 비수기를 맞아 부진한 가운데 '테라'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사업도 흔들리는 중이다.
■반도체기업 전망치 하락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도 LG디스플레이(-32.0%)다. 이어 하이브(-23.7%)와 효성화학(-22.3%), 덕산테코피아(-18.9%), 펄어비스(-16.6%), 파트론(-12.8%), SK하이닉스(-12.0%)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향 조정 상위종목 중 국내 반도체 두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9%, 12.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면서 3·4분기 영업익 추정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15조81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3.4분기는 15조6924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전만 해도 16조7450억원, 1개월 전은 17조2161억원이 기대됐지만 현재는 작년 수준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1개월 전만 하더라도 4조81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 4조2394억원으로 기대치 대비 줄어든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한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조7483억원 수준이지만 이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