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달력' 박성용 경위 "두통과 어지러움, 실신까지.."

      2022.07.07 21:26   수정 : 2022.07.07 2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4년간 이른바 '몸짱 경찰 달력'을 만들어 학대 피해 아동 등을 후원해온 경찰관 박성용 경위(42)가 올해는 자신의 건강상의 문제로 달력을 만들지 못한다고 7일 밝혔다.

박 경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에서 "올해 미스터폴리스(대회 개최) 및 경찰달력 제작은 어려울 것 같다"며 "지난 4년간 쉼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왔는데 제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는 제작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10월부터 견디기 힘들 정도의 힘든일이 저희 가정에 닥쳐왔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증으로 급기야 실신을 해 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뇌동맥협착 진단 소견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박 경위는 '미스터폴리스' 대회를 열어 경찰관 모델을 선발한 뒤 이들의 모습을 담은 달력을 제작, 판매해 지난해까지 달력 판매 수익금 총 7250만 원을 학대 피해 아동과 산불 피해 주민 등을 돕는 데 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에 대해 4년 연속 범인 검거 전국 1위를 해 2계급 특별승진했다고 소개해놓고 있다.

그는 현재 뇌졸증과 뇌경색 예방약을 복용하는 등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지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위해 준비해온 경찰 동료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경위는 "어떻게든 대회와 달력을 제작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다"며 "힘들게 근무하면서 준비해오신 경찰 동료 여러분들께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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