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대우조선 하청 파업에 "5700억 누적손실"

      2022.07.14 10:26   수정 : 2022.07.14 1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파업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매일 259억원의 매출손실과 57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약 5700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납기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매달 130억원의 지체 배상금이 발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장관은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에서 "이번 파업으로 조선소의 핵심시설인 도크가 점거돼 건조중 선박 3척의 진수, 건조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정부는 노사가 조속한 대화와 타협으로 파업을 종결하고 상생하는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은 14일 기준 43일째다.

노조는 임금 인상 30%, 단체교섭 인정, 노조 전임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파업 장기화로 납기지연 등 우리나라 조선소 신뢰도 저하도 우려됐다.


이 장관은 "선주사 신뢰가 중요한 조선업에서 납기 지연은 신뢰도 저하로 이어져 미래 수주기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최근 조선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적자금으로 회생중인 대우조선해양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은 코로나와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회복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 장관은 "우리 조선업은 지난 수년동안 장기간 지속된 경기불황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지난해에 들어서야 전세계 물동량의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의 증가로 8년만에 최대 수주량을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크가 마비되면 그 공정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선후 공정 모두에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그 피해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그 구성원들에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국내외 경기악화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장관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 등 물가상승과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 부진 등으로 경기하강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장기화되는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의 파업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과 그 협력업체들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철제 구조물 내 감금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동자의 건강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노사 타협을 촉구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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