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이' 최강욱 "사과문 내가 안썼다" 주장하자, 박지현 통화기록 공개
2022.07.18 08:19
수정 : 2022.07.18 08:19기사원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가 최 의원의 발언이라며 '(사과문은) 박지현이 써서 박지현이 올렸고, 나는 본 적도 없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의 사과문은 성희롱 발언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뒤인 지난 5월 4일 오후 10시 4분에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박 전 위원장은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5월 4일 오후 9시 23분부터 2분 54초간 최 의원과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문 초안의 내용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처음 제게 제시했고, 제가 추가 의견을 드렸고, 박 원내대표가 최 의원과 협의해 최종안에 합의했다"며 "저와 최 의원의 통화는 그 합의가 이뤄진 직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최 의원에게 사과문 내용 전체를 확인했는지 재차 물었고 최 의원은 최종안을 다 봤고 올리는 것에 동의했다"며 "최 의원이 당 홈페이지에만 올리자고 해서 제가 동의했다. 당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법을 모르신다고 해서 제가 당직자에게 지시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통화를 끊을 때 최 의원이 자신에게 "마음 써주셔서 고맙고 죄송하다"고 말했다고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최 의원을 향해 "지금이라도 팬덤의 유혹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사과하길 바란다"며 "얼마 전 최 의원의 지지자이기도 한 권리당원이 유튜브로 저희 집 앞에서 집 주소를 밝히며 실시간 중계를 했다. 매우 위협적인 사건이었다. 최 의원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폭력적 지지자들은 저와 제 주변까지 공격하고 있는 것을 아시는가"라고 물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이 이런 나쁜 팬덤을 엄격히 통제하고 멀리하는데 앞장서는 정치인이 되시길 바란다"며 "최 의원이 팬덤을 앞세워 제게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저는 최 의원이 폭력적 팬덤과 이별하고 진실 앞에 용기를 낼 수 있게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