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즐기나요? 뇌줄중, 뇌출혈 위험 훨씬 높네요" 中 중난대 연구결과

      2022.07.27 08:04   수정 : 2022.07.27 08: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이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실린 중국 중난대학 연구팀의 결과를 인용해 평소에 낮잠을 자는 사람이 낮잠을 절대 자지 않는 사람보다 고혈압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각각 12%, 14% 더 높았다고 전했다.

특히 60세 미만이고 평소 낮잠을 자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20%, 60세 이상은 10% 높았다.

당뇨병, 고혈압, 수면 장애 등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은 질환이 있는 사람을 제외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미국 배너대학의 임상심리학자 마이클 그란드너는 중난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낮잠을 자는 건 곧 밤중 수면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일 수 있고 이는 곧 좋지 않은 건강 상태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바이오뱅크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자신의 낮잠 습관 정보를 제출한 참가자 35만8000여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낮잠을 자는 참가자 대부분은 담배를 피우거나 매일 술을 마시거나 코를 고는 수면 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케크 의과대학 임상의학과 라지 다스굽타 부교수는 "낮잠은 근본적 수면 장애의 경고 신호라고 본다"며 "수면 장애는 스트레스와 체중 조절 호르몬 증가와 관련됐고 이는 고혈압이나 비만,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중난대학 연구가 낮잠 지속 시간을 제외한 낮잠 빈도만을 수집했으며 자신의 낮잠에 대한 참가자의 자체 보고에만 의존했다는 한계를 지닌다고 전했다.

한편 AHA는 지난달 심장·뇌 건강을 위한 8가지 필수 지표 중 하나로 수면 시간을 추가했다.
나머지 지표는 식단, 운동, 금연,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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