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임대차 3법 단독 처리한 민주당, 이제는 바꾸자"
2022.07.28 15:05
수정 : 2022.07.28 17:09기사원문
강병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당의 도덕성도 신뢰도 모두 땅에 떨어졌다.
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 인사로 구성하겠다"며 도덕성 회복과 온정주의 타파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국민 눈높이로 국민께서 성비위와 부정부패, 부동산 투기를 심판토록 하겠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0년 임대차 3법을 단독 처리한 점을 거론, "우리는 법안 통과 과정에서 사유재산권을 존중해달라는 임대인의 요구에는 귀를 닫았다"며 "임대인의 요구는 배제하고 임차인의 권리만 강화하는 임대차 3법을 통과시켰다"고 반성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상생 임대인 제도가 '임대인을 포용한 정책'이라며 "우리는 왜 이렇게 못했나,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나누는 진영 논리를 바꾸자"며 자성을 촉구했다.
또 강 의원은 "당 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인준하도록 바꿀 것"이라며 공천권을 나누겠다고 공약했다.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된다는 문제 의식에서다. 특히 이 의원을 겨냥 "다음 총선에 공천 학살을 당할까 불안하기도 하실 것"이라며 "사실상 당 대표 1인이 행사하던 공천권을 중앙위원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하는 민주당도 약속했다. 강 의원은 "김대중의 현실감각, 노무현의 국익제일주의, 문재인의 품격을 남기고 당을 새롭게 재창조하자"며 "다양한 국민의 삶을 생기는 실력있는 민주당이 되자. 실사구시 정신으로 덧셈 정치를 펼쳐 수권정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강 의원은 '셀럽인사' 영입을 지양하고 원외위원장,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 의원을 적극 등용해 풀뿌리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친문도, 친명도, 586도 뛰어넘겠다"며 통합과 혁신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