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 잡고 3연승…'끝내기 패' 롯데, 7연패(종합)

      2022.07.29 23:12   수정 : 2022.07.29 23:1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나성범 7타점' KIA, 선두 SSG 제압…양현종 8년 연속 10승
NC, 키움 꺾고 2연승…키움 3연패
두산, 최하위 한화 제압하고 4연승 질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 대 LG트윈스 경기, LG 공격 1회말 KT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2.07.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운 KT 위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4위 KT(49승2무40패)는 3연승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3위 LG(54승1무36패)와 격차는 4.5게임으로 줄였다.


KT 선발 고영표의 역투가 빛났다.

고영표는 6이닝을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9승(5패)째를 챙기면서 최근 7연승 흐름을 이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조용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김윤식도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LG다.

2회말 선두 로벨 가르시아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LG의 웃음은 짧았다. KT는 3회초 곧바로 3점을 쓸어담고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내고, 심우준이 좌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1사 2, 3루에서 조용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선 앤서니 알포드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LG는 더 이상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했다.

1-3으로 끌려가던 4회 가르시아의 볼넷,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성주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빈손으로 돌아섰다.

2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KT는 8회 2점을 추가해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왔다.

안타 2개와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2, 3루에서 알포드가 땅볼을 쳤다. 이때 2루수 서건창의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박병호의 땅볼에 3루 주자 조용호가 득점했다.

LG도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대5로 패해 6연패를 기록한 롯데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7.28. 20hwan@newsis.com
1-5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 3루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어냈다.

9회말 1사 1루에선 유강남이 KT 마무리 김재윤에게 좌월 투런포(시즌 5호)를 날려 4-5,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점수를 빼앗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김현준에 끝내기 안타를 헌납하며 7-8로 패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38승 3무 51패)는 후반기에 치른 7경기를 모두 지면서 8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8위 NC와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이대호의 역전 투런포도 롯데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 팀 패배 속에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던 롯데 간판 타자 이대호는 이날도 5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팀이 패배해 빛이 바랬다.

반면 다시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를 챙긴 9위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면서 38승째(1무 53패)를 올렸다.

롯데는 2, 3회 삼성에 2점씩을 내주며 끌려갔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김재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좌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선제점을 냈다. 3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초 2사 2루에서 정훈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1점을 만회, 추격에 나섰다.

5회에는 대거 4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의 중심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롯데는 5회초 1사 후 연달아 터진 잭 렉스의 중전 안타와 황성빈의 우전 적시 3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한동희가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준우가 2루타를 날려 만든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3호)를 작렬해 롯데의 5-4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보근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1호)를 그려내 1점을 추가헀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등판한 셋업맨 최준용이 흔들리면서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최준용은 김재성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김상수에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때 롯데 야수진이 중계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유격수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김상수까지 홈을 밟았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고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 랜더스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KIA 3번 타자 나성범이 타격을 하고 있다. 2022.07.29. wisdom21@newsis.com
하지만 연장 10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도규는 위기를 버텨내지 못하고 끝내기 안타를 헌납했다.

10회말 1사 후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오선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찬스를 일군 삼성은 김현준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 강민호는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재성(4타수 2안타 2득점)과 김상수(5타수 2안타 2타점)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리며 삼성 타선에 힘을 더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때려낸 타선을 앞세워 11-2로 대승을 거뒀다.

5위 KIA는 47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마감한 선두 SSG는 61승 3무 28패가 됐다.

양현종은 6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양현종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뛴 2021년을 제외하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은 양현종이 KBO리그 역대 5번째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신고한 이강철(1989~1998년)이 갖고 있다. 이어 정민철(1992~1999년), 장원준(2008~2011년, 2014~2017년·경찰야구단에서 뛴 2012~2013년 제외), 유희관(2013~2020년)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타선은 KIA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천적 '이태양을 무너뜨렸다.

나성범이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면서 3타수 3안타로 7타점을 쓸어담았다. 이창진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SG 선발 이태양은 3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 11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이태양은 시즌 3패째(6승)를 떠안았다.

KIA는 1회말 이창진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황대인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4점을 보태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회말 2사 후 김호령,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일군 KIA는 이창진이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2, 3루의 찬스에서는 나성범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4호)를 때려내 KIA에 5-0 리드를 선사했다.

SSG가 4회초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자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상황에서 NC 양의지가 1루타를 치고 있다. 2022.04.26. livertrent@newsis.com
4회말 이창진의 안타와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를 일군 KIA는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6-1로 앞섰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3루 주자 나성범이 상대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아 1점을 더 올렸다.

5회초 SSG가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KIA는 5회말 2사 3루에서 나성범이 중전 적시 2루타를 쳐 다시 6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KIA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SSG 불펜 투수 서동민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월 3점포(시즌 15호)를 작렬, 11-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NC(37승 2무 51패)는 8위를 유지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2위 키움은 57승 1무 36패를 기록했다.

NC 선발로 나선 우완 영건 송명기는 4⅔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넷 5개를 내준 탓에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김영규와 원종현, 임정호, 이용찬이 각기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5회초 2사 1, 3루의 위기에 등판해 김휘집을 삼진 처리한 김진호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NC 타선에서는 노진혁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고, 낙 마티니(4타수 2안타 2타점)와 양의지(4타수 2안타 2득점)도 멀티히트를 날렸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야수진의 잇단 실책 속에 6이닝 9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려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8승)다.

NC는 1회말 상대 실책과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득점해 선취점을 냈다.

키움이 2회초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0호)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NC는 곧바로 리드를 다시 가져갔다.

2회말 1사 후 권희동,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은 NC는 김주원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앞섰다.

NC는 3회말 박건우,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닉 마티니의 2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이후 2사 1, 2루에서는 노진혁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NC에 4-1 리드를 안겼다.

키움의 추격은 거셌다.

5회초 1사 후 이정후의 몸에 맞는 공과 김혜성의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한 키움은 송성문의 좌전 적시타로 김혜성이 홈인, 3-4까지 추격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드림 올스타 6회말 공격 1사 주자 2루서 박세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7.16. xconfind@newsis.com
하지만 NC는 7회말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마티니가 우전 적시타를 쳐 5-3으로 달아났다.

NC는 불펜진이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13세이브째(2승 2패)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에만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두산은 시즌 40승(2무 48패) 고지를 밟으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최하위 한화(27승 2무 63패)는 2연패에 빠졌다.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는 6회부터 요동쳤다.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한화도 이어진 공격에서 장진혁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 점수를 뽑았다.

7회초 2사 3루에서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리드를 빼앗은 두산은 7회말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한화는 7회말 1사 1루에서 김태연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려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끌려가던 두산은 9회 힘을 냈다.

9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의 2루타와 안재석의 볼넷, 강승호의 희생번트와 허경민의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일군 두산은 송승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다시 역전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두산은 김재환의 고의4구로 재차 잡은 만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9회말 등판한 정철원이 안타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두산은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두산 우완 불펜 요원 윤명준은 시즌 첫 승(1패)를 품에 안았다.

두산 타선에서는 박세혁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9회초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한화 마무리 투수 장시환은 시즌 4패째(14세이브)를 떠안았다.

장시환은 2020년 9월 27일 NC전부터 시작된 개인 연패가 '17'까지 늘어났다.
이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심수창이 기록한 개인 18연패에 이어 단독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