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피크 우려에 전력거래소, 이번 주 수요 안정적 전망
2022.08.08 17:12
수정 : 2022.08.08 17: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 시기로 예측된 8월 둘째 주에 접어든 가운데, 전력거래소가 이번 주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는 휴가철이 끝나고 공장이 재가동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9만 메가와트(㎿) 이상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지만, 주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력 수급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8일 전력거래소의 8월 둘째 주 전력수급 전망 자료에 따르면 8∼12일 전력 공급능력은 9만9566~10만618㎿, 전력수요는 8만8000∼9만1000㎿, 예비전력은 9050∼1만1705㎿, 예비율은 9.9~13.3%로 예상된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로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전망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측했던 8월 둘째 주 최저 예비전력 5200㎿(예비율 5.4%)보다는 높지만, 예비전력이 1만㎿(예비율 10%)안팎을 왔다갔다하는 만큼 정부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55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준비'를 발령하고, 이보다 더 내려가면 △관심(4500㎿ 미만) △주의(3500㎿ 미만) △경계(2500㎿ 미만) △심각(1500㎿ 미만) 순으로 경보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준비 단계부터 비상수급대책본부가 운영되며 대국민 절전요청이 이뤄지고, 관심 단계에선 전압 하향조정을 통한 수요 감축 유도,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 등이 이뤄진다. 경계 단계에 이르면 긴급절전 수요조정 조치를 취하며, 심각 단계가 되면 일부 지역에 강제로 전력을 끊는 순환 단전(긴급부하조정)을 실시한다. 순환단전은 2012년 9월 15일 이후 한 번도 발생한 적은 없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지난 주 전력수급에 대해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전국적으로 구름 많고 흐린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많았고 하계휴가집중기간으로 전력수요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7월3주 전력수요 수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력 공급은 9만9741~10만2311㎿, 전력수요는 7만7981~8만6550㎿, 예비전력은 1만5761~2만1760㎿, 예비율은 18.2%~27.9%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