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샌드박스는 게임 아닌 순환경제 플랫폼"

      2022.08.09 18:04   수정 : 2022.08.09 18: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 공간이면 다 메타버스인가. 유저들 간의 상호작용과 순환경제가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전에도 존재했던 가상 플랫폼과 다를 게 없다."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더샌드박스의 이요한 이사가 9일 밝힌 메타버스의 필수 요소이다.

이 이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 'KBW2022:IMPACT’에서 메타버스의 다음 흐름으로 '상호작용성'과 '호환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샌드박스에서는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어이자 크리에이터이자, 랜드(디지털 부동산) 소유자이자, 중개 사업자로 활동한다"며 "유저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가 아니라, 자산을 불려나가면서 함께 협력하고 플랫폼에 기여하고 문명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최근 유저들이 몰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의 세계가 퀘스트제라면 이후의 세계는 포인트제가 될 것"이라며 "퀘스트를 다 깬다고 해도, 아바타가 있는 유저나 랜드 홀더의 경우 베네핏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메타버스 내에서 '보상의 선순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샌드박스에서는 랜드 판매 등으로 인한 수입의 절반을 크리에이터를 키우고 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데 쓰인다"며 "플랫폼 내부의 콘텐츠나 아이템을 만드는 프리랜서 아티스트도 플랫폼 내 화폐인 샌드로 보상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타버스의 다음 단계는 다른 플랫폼, 다른 콘텐츠와의 호환성"이라며 "이 때문에 더샌드박스는 관련된 사업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더샌드박스와 호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적재산권(IP)이나 브랜드가 활용된, 또는 여러 장르가 섞인 콘텐츠도 나올 수 있다"며 "예를 들면 스눕독의 랜드에 뽀로로가 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더샌드박스가 추구하는 호환적인 생태계다.

기존 게임업체들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에 대해 이 이사는 "기술적인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3년 전께 이야기했던 것이 증명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고 개념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계기는 게임 덕분이었다"며 "블록체인 대중화도 NFT가 이끌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결국 NFT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게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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