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기록적 폭우에 전산장애…절차에 따라 보상

      2022.08.09 14:20   수정 : 2022.08.09 14: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전산 장애로 15시간 이상 '먹통'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회사 측은 현재 복구가 완료됐으며 전산장애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경우 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한 거래가 불가능해 해외주식과 파생상품 투자자들의 손실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HTS와 MTS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7시 15분까지 접속이 되지 않았다.

현재는 복구가 완료돼 정상 작동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전일 오후 4시부터 발생한 자사의 시스템 장애가 이날 아침 7시15분께 복구가 완료돼 정상화됐다"며 "해외주식 거래 등 이용에 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폭우가 쏟아졌던 전일 한투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이상기류가 감지했다. 본사 전산기계실 전원 공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해 주요 시스템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긴급 공지했다.

당시 한투증권은 접속이 불안정한 홈페이지 대신 유튜브를 통해 "전원 공급 문제 해결이 지연돼 시스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8일 미국 정규 시장 주문 수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한투증권은 접속이 불안정한 홈페이지 대신 유튜브를 통해 "전원 공급 문제 해결이 지연돼 시스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8일 미국 정규 시장 주문 수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미국 시장 장 마감 전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장애로 발생한 고객의 피해가 있다면 절차에 따라 신속히 보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초단타 매매가 필수적인 선물·옵션투자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파생상품 투자 시 오버나잇(포지션을 다음날로 넘기는 전략)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하기 때문이다. 한투증권의 서비스가 모두 마비된 상황에서 고객들은 이같은 상황을 설명하는 공지 문자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집중호우로 인해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한투증권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기계실 전원 공급 불안정 문제가 원인"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장애로 인한 재산상 피해는 절차에 따라 신속히 보상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이번 장애로 제 때 매도를 못하는 등 손실을 입은 고객이라면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며 "내용을 살펴서 손실 부분에 대해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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