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연봉킹' 김제욱 에이티넘 부사장, 261억 인센티브 잭팟
2022.08.16 17:48
수정 : 2022.08.16 1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상반기만 261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는다. 급여를 포함하면 약 263억원 규모다. 한국 VC(벤처캐피탈) 사상 최대 규모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김 부사장에게 급여 1억8300만원, 상여 261억200만원 총 262억85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본연봉은 3억6300만원으로, 매월 3020만원을 지급해왔다.
그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술 관련 기획업무를 맡았다. 2010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합류, 2016년에 한국벤처투자 우수심사역, 2021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최우수심사역에 선정된 바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두나무, 리디, 클로버추얼패션, 직방, 에코마케팅, 아이지에이웍스, 왓챠, 채널코퍼레이션, 패스트파이브, 아데나소프트웨어, 브랜디, 스타일쉐어, 번개장터, 자비스앤빌런즈, 큐픽스, 카테노이드, 패브릭타임, 포스타입, 토스랩, Allganize, 로앤컴퍼니, 클래스팅, 트렌비, 하우저, 라포랩스, 자란다, Chequer, 피알앤디컴퍼니(헤이딜러), 마크비전 등이 있다.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의 경우 무려 네 번을 투자했다. 2013년 '2011 KIF-Atinum IT 전문투자조합'을 통해 첫 투자를 한 후 꾸준히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했고, 2020년 시리즈E에도 참여했다.
에코마케팅은 2014년 105억원을 투자, 2016년 상장을 통해 4배가 넘는 멀티플을 기록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컴퓨터 그래픽(CG) 원천 기술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던 클로버추얼패션 투자도 주도했다. 클로버추얼패션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내 가상 모델에게 3D 의상을 입혀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업체다.
한편,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각자 대표는 57억1900만원, 이승용 각자 대표는 15억8000만원, 황창석 사장은 23억2100만원, 맹두진 부사장은 11억400만원을 보수로 받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민주 회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탈(VC)로 한미창업투자의 후신이다. 이 회장은 2008년 케이블 유선방송사 '씨앤엠'을 매각해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실현하며 투자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졌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지분 33.08%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약 2만4000명의 소액주주들이 지분 64.4%를 갖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