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스퀘어의 변신…반려동물 정서도 케어"

      2022.08.18 18:52   수정 : 2022.08.18 18:52기사원문
"엠씨스퀘어의 기술로 만든 바이탈펫이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 학창시절 귀에 '뚜뚜뚜뚜' 소리를 들으며 학습지를 풀어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기기로 알려져 있던 엠씨스퀘어가 반려동물을 위한 '정서 솔루션'으로 변신한다.



지난 1990년대 집중력 향상 학습 보조기로 화제를 모은 엠씨스퀘어 개발사 지오엠씨의 임영현 회장(사진)은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함께 3개월간 '특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강아지·고양이 분리불안 솔루션인 엠씨스퀘어 '바이탈펫'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반려견을 기르는 도시 직장인들, 맞벌이 부부 그리고 1인가구의 1순위 고민거리인 '분리불안증'에 도움이 된다.

임 회장은 "반려동물 가구 15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지금껏 반려동물 '정서'를 케어하는 솔루션이 없었다"며 "바이탈펫 개발로 반려동물 정서를 케어하고 분리불안을 해결하는 시장이 세계 최초로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바이탈펫을 개발하게 된 것은 20여년 전인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엠씨스퀘어의 뇌과학 기술을 활용해 농촌진흥청과 양계장 닭의 스트레스 변화를 실험한 것.

동물과 인간의 뇌파가 비슷하다고 전제한 후 엠씨스퀘어 뇌파 음원을 활용할 경우 닭의 스트레스가 줄어드는지 관찰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닭 폐사율이 75% 줄었고, 산란율은 8.3%나 증가하는 획기적인 결과가 나왔다. 닭의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알 자체도 더 건강해졌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인간의 뇌파와 강아지의 뇌파가 비슷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증을 해소하는 솔루션에 착안하게 됐다.

지오엠씨는 반려동물에게 최적화된 '파장대'의 뇌파음으로 정서불안, 하울링과 짖음 등을 해결하고자 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대 수의통합의학연구센터 컨소시엄과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KAPES)의 구조된 보호견 26마리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면서 바이탈펫을 개발했다.

임 회장은 "보호견 26마리를 성별, 나이, 체중, 친밀도(공격성 및 사회성) 등으로 구분해 보호견마다 엠씨스퀘어 바이탈펫의 뇌파 음원을 들려준 후 전후를 비교해 관찰했다"며 "그 결과 엠씨스퀘어 바이탈펫의 반려동물 전용 뇌파사운드가 개의 스트레스 감소를 보여 정서안정화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해 본 반려인들의 반응도 좋았다. 임 회장은 "반려견을 키우는 지인들에게 제품을 써보게 했는데 분리불안이 있는 강아지가 보다 차분해지고 소변도 보던 자리에서 더 잘 본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반려견과 유기견을 위한 정서안정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바이탈펫은 최근 펫용품 전문 체인점 '폴리파크'와 계약을 맺었고 오는 10월부터는 전국 85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같은 시점에 엠씨스퀘어 바이탈펫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서 온라인 판매도 시작된다.
바이탈펫 출시와 동시에 면세점에도 진출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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