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와 춤추는 美 소녀... 케이콘 10년이 만든 장면
2022.08.22 17:01
수정 : 2022.08.22 23:02기사원문
■온-오프라인 통합 축제로 거듭나
CJ ENM의 케이콘은 집객 효과가 큰 K팝 콘서트에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한 페스티벌로, K컬처 전파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이번 행사는 케이콘 10주년 행사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온·오프라인에서 대규모로 연 첫 번째 페스티벌이다.
'케이콘 2022 LA'는 음악과 문화가 하나가 되는 K팝 유토피아를 꿈꾸며 LA의 명소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컨벤션센터에서 K팝 콘서트뿐 아니라 글로벌 오디션, 댄스 컴피티션을 비롯해 마케팅 써밋, 한류 상품 전시, 워크샵 세션 등 다양한 K컬처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먼저 신인들의 해외진출 교두보로 활약해온 케이콘은 올해 '케이콘 루키즈' 무대로 행사의 시작을 열었다. 크래비티, 스테이씨, 라잇썸, TO1이 이 무대를 통해 미국 6개 도시를 도는 '케이콘 US 투어'의 여정에 돌입했다. '케이콘 US 투어'는 지난 '케이콘 2019 LA'에서 신인들을 쇼케이스 형식으로 소개한 '케이콘 루키즈'를 미국 6개 도시 콘서트로 확대한 것.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김동현 컨벤션라이브사업부장은 "네 팀 모두 K팝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티스트들로 '케이콘 US 투어'를 통해 미국 팬덤을 더욱 확장하여 케이콘의 헤드라이너로 성장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인 콘서트는 젠지(GenZ) 세대의 마음을 훔친 K팝 그룹들이 퍼포먼스와 콜라보 무대로 분위기를 달궜다. 케이콘 최초로 시그니처 송 '팝피아'를 선보인 에이티즈는 '원더랜드' '록키' '멋' 등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케플러는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를 커버한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데 이어, 사전에 선정된 20명의 팬들과 함께 데뷔곡 '와다다'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TO1은 싸이의 '댓댓'으로 스페셜 무대를 펼쳤고, 있지의 류진·예지는 미국 팝스타 베베 렉사와 함께 스페셜 무대를 선보였다. 엔하이픈은 선배 가수들의 레전드 무대를 재현하는 '리플레이 퍼포먼스 챌린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를 가창했다. 엔시티 드림, 스트레이키즈, 엔믹스, 스테이씨, 더보이즈, 이달의 소녀도 차별화된 무대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버라이어티 "케이콘은 K-컬처 확산 플랫폼"
K팝의 인기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뿐 아니라 뷰티, 푸드 등으로 확장돼왔다. 이에 올해는 LA컨벤션센터 현장을 K팝 존, K스토리 존, K라이프스타일 존 등으로 나누고 카테고리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다. 각 부스엔 Z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가득 채웠다.
행사장의 메인 광장인 '케이콘 스퀘어'에서는 좋아하는 스타와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드림 스테이지의 오디션이 펼쳐졌으며 K스토리 존에서는 글로벌 인기를 얻은 K드라마, K영화의 포스터를 활용한 AR 포토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렸다. K라이프스타일 존에서는 한국 음식 시식과 K뷰티 체험 등이 펼쳐졌다. 김동현 컨벤션라이브사업부장은 "이번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한 동반진출지원사업 'K-컬렉션'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소비자와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젠지 세대들의 주요 관심사와 K팝 소비문화도 컨벤션 프로그램에 대거 반영됐다. K팝 커버 댄스로 화제가 된 그룹 랄라리의 리더가 K댄스 커버 팀을 결성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는 등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패널로 참가한 30여개의 K컬처 관련 워크숍도 진행됐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K-콘텐츠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난다'를 주제로 'KCON 2022 마케팅써밋'이 열렸다. UCLA 김숙영 교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사무엘M.리처드 교수, 틱톡코리아 백선아 마케팅 총괄 등 국내외 K컬쳐 전문가들이 강연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했다.
케이콘이 북미 지역의 K컬처 확산 대표 플랫폼으로 3년여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버라이어티, 빌보드, CBS 등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버라이어티는 케이콘 10주년을 조명하며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한층 강렬하게 돌아왔다" 며 "케이콘은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한국의 뷰티, 제품, 음식, 장난감 등 한국 문화의 다양한 장점을 즐기는 쇼케이스"라고 분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