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실장 "책임질 일 있으면 마다 않겠다"
2022.08.24 08:34
수정 : 2022.08.24 0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저녁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자리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새 정부 출범 100여 일을 넘긴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자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에 대한 교체 요구가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나온 바 있다.
그는 야당이 거듭 사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모든 게 잘못되지는 않았잖아요"라며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면이 있으면 그것을 또 고쳐나가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과 표명은 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의 낙마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굳이 말하자면 제가 져야겠죠"라고 했다.
김 실장은 김건희 여사와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모 씨의 관계에 대해 "한번 체크해봤는데 한 1년간 전혀 없었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이 대기업들에 건진법사를 주의하라고 당부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어떻게 각 기업에 누가 위험하니 조심하라 그런 지시를 보낼 수 있나"라고 했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남편이 로펌에서 방산 전문 변호사로 근무해 김 수석의 대통령실 근무가 이해충돌이 없겠느냐는 야당의 질문에는 "이해충돌법에 한 치의 오류도 없이 다 봤다"며 법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