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3번째 행선지는 '디스플레이'…MZ세대가 직접 보고

      2022.08.26 15:02   수정 : 2022.08.26 15: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번째 현장경영 행선지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찾았다. 지난 24일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방문한 지 이틀 만이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지 2주도 채 안돼 반도체, 플랜트,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현안을 두루 살피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VD 사업부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VD 사업부 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TV·서비스 사업 현황 및 미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와함께 이 부회장은 VD 사업부의 차기 전략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번 보고는 차세대 전략 제품에 참여한 제품 서비스 기획,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MZ세대 직원들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설명하는 파격적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이 전략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해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은 각자 담당하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현재 개발 중인 차기 제품의 특징과 컨셉을 이 부회장에게 직접 소개하고 시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VD·모바일경험(MX) ·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 및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제품 서비스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맡고 있는 직원들이 참석했다.

직원들은 △MZ세대의 관심사와 고민 △MZ세대가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혁신적 조직문화 확산 방안 △경력 개발 로드맵 △회사 생활 애로사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 방문은 임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 강화 행보로도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소속 부서원들에게 영상편지를 남겨달라는 한 직원의 요청에 해당 직원의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기도 했다. 또다른 직원은 자신을 '자동차 매니아'라고 소개하며 본인이 개조한 차 사진을 이 부회장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경기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삼성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현황,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보고 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업장도 순차 방문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국내 사업장 점검을 마친 후 다음 달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170억달러 규모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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