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힘에 의인 10명이 없다” 장예찬 “의리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 될 뿐”

      2022.08.29 09:15   수정 : 2022.08.29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과와 이에 ‘비대위 유지’결론을 낸 국민의힘을 두고 여권 인사들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 의인 10명이 없다”고 개탄했고,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은 “잘난척하고 의리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될 뿐”이라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유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라는 27일 의원총회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공천에 대한 의원들의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총선 공천을 윤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것이다”라며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며 개탄했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경에 등장하는 지명으로,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한 악덕과 퇴폐의 도시이다.

이에 장 이사장은 “잘난척하고 의리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될 뿐”이라며 유 전 의원에 맞받아쳤다.

장 이사장은 같은날 저녁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의인 10명이 없는 게 아니다"며 "정부의 성공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만 옳고 자기만 잘났다는 의리 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 되는 것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국민의힘에 부족한 것은 입만 살아있는 엄카 정치인들이 아니라 지역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인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저도 사실 방송 좀 나온다는 이유로 제 잘난 맛에 살았었다. 그러나 대선을 치르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시·도당 청년위원회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는지 알게 됐다"며 "그들의 헌신 앞에서 제가 감히 '선당후사'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배틀? 말 잘하는 청년은 그런 이벤트 없이도 낭중지추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저는 28살 때 라디오 게스트로 시작해 일주일에 20개 넘는 방송을 하기까지 토론배틀 같은 작위적 이벤트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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