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삼킬듯 초접근중..제2도시 부산 초비상
2022.09.05 19:24
수정 : 2022.09.05 19:24기사원문
특히 태풍 힌남노가 부산 인근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해당 지역은 초비상이다. 부산은 333만명이 거주하는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다. 태풍이 부산을 직접 강타할 경우 도심 지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힌남노 상륙지역은 이틀전까지 거제, 통영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부산, 울산 지역의 확률도 커지고 있다. 태풍 최근접 시기는 5일 자정 전후 제주도, 6일 오전 5~6시 부산과 경남권 해안이 될 전망이다.
■부산·울산 관통시 재난 피해 커질 수도...비켜나가도 영향권
태풍 힌남노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북동진 하다 6일 오전 3시경 부산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태풍의 세기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5m(시속162㎞) 강풍반경 400km의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힌남노 부상으로 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되자 5일 오전 프랑스 파리 출장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부산으로 복귀했다.
박 시장은 전날 저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BIE에 제출하고자 파리로 가기 위해 서울에 도착한 상태였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가 과거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가운데 위력이 가장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프랑스행 발걸음을 돌려 이날 새벽 부산시청 복귀를 결정했다.
■울진 원전 출력감소 시작..부울경 학교들 등교 중단
태풍 힌남노가 6일 경남 지역에 상륙이 예고된 가운데 울산 원전도 안전운행에 돌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태풍 힌남노 북상과 관련해 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신고리 3호기(가압경수로형 140만㎾)의 발전기 출력을 감소해 84% 수준으로 운전한다"라고 밝혔다.
새울원자력본부는 이번 출력감소 운전이 전력거래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력공급 송전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또한 만일의 피해를 막기 위해 6일 하루 동안 전국 각지에서 상당수 학교가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이날 지역 내 대부분의 학교가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경북도 원격 또는 휴업 권고가 내려졌다.
태풍 힌남노는 부산 육상을 관통한 후에도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부산 북북동쪽 해상과 울릉도 북북동쪽 해상을 지나 대한해협을 따라 북동진하다 울릉도 서쪽 해상을 지나 7일 오전중 일본 삿포로 북쪽 약 45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