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코앞인데 사라, 매미보다 세다..3시간 동안 내륙 할퀸다
2022.09.06 05:14
수정 : 2022.09.06 14: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남 통영을 향해 북상을 거듭하고 있다. 힌남노는 경남 통영에 오전 5시쯤 상륙해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내륙을 휩쓸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힌남노는 경남 통영 남남서쪽 약 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힌남노는 시간당 39㎞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기 때문에 기상청이 태풍 통보문을 낸 오전 4시엔 통영 앞바다 51㎞ 지점까지 도달한 상태다.
중심기압은 950h㎩,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 강풍반경은 400㎞였다. 강도는 '강'으로 기차가 탈선할 위력이다.
힌남노가 이대로 북상할 경우 관측사상 가장 강한 강도로 내륙에 상륙하는 태풍으로 기록될 수 있다.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보다 훨씬 위력적이다.
기상청 태풍 최근접 예상 상세정보에 따르면 경상권 주요 도시의 힌남노 최근접 시기는 통영·거제 6일 오전 5시, 창원·김해·부산 오전 6시, 울산·밀양·양산 오전 7시, 경주·포항·영천 오전 8시 등이다.
힌남노는 오전 9시께 포항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이때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 강풍반경은 390㎞로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이 힌남노 영향을 받겠다.
힌남노는 육상을 빠져나간 뒤 더 빠르게 북상해 이날 오후 3시쯤 울릉도 북북동쪽 약 2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7일 오전 3시쯤엔 일본 삿포로 북북서쪽 약 500㎞ 부근까지 진출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전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