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공식 해산…'시즌2‘ 주호영 비대위 재출범 목전

      2022.09.06 08:25   수정 : 2022.09.06 0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위원장과 함께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5일 전원 사의를 밝히고 총사퇴했다.

비대위 공식 해산은 지난달 16일 출범 이후 20일 만으로 이번 주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길을 터주는 차원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재출범과 관련한) 향후 절차를 위해 현재 비대위원 9명 중 전주혜·이소희 위원을 제외한 7명이 사퇴 의향을 밝히고 사퇴서를 작성했다”며 “전 위원과 이 위원도 이날 중 사퇴서를 서면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과 오후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 재출범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했다.

오전에 열린 전국위에서는 당의 비대위 전환 요건인 최고위 기능 상실을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이상의 궐위’로 구체화한 것이 핵심인 당헌 개정안이 가결됐다. 또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가 해산된다’는 규정도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로 바꿨다. 이 전 대표 호칭을 ‘전(前) 당대표’로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당연직 비대위원 규정 신설 △상임전국위 유권 해석 범위 확대 △비대위 존속 기한 6개월 제한 및 1회 한정 연장 단서 조항 신설 △전국위 의장의 지체 없는 소집 의무 조항 신설 등이 개정안에 담겼다.
오후에 열린 제7차 상임전국위에서는 당이 현재 ‘비상 상황’이라는 유권 해석이 내려졌다. 윤두현 전국위의장 직무대행은 상임전국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원들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이 비대위 설치 요건에 해당하고 설치 필요성도 있다고 해석하고 판단했다”며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대위 재출범을 위한 주요 절차를 이날로 모두 마치게 됐다.

새 비대위원장에는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오는 7일이나 8일 최종 인선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 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을 맡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비대위원장 인선안 발표에는 "목요일에 전국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수요일 오후 늦게나 목요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 위원장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는 당내 이견을 넘어야 하는 데다 누가 되더라도 비대위가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에 다시 발목이 잡힐 가능성에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이준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 수사와 관련 핵심 참고인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등을 상대로 막바지 법률 검토 중으로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여 여당 내분 사태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소시효가 있어 이 대표 수사가 이달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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