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0주년 동서대, 아시아 최고 문화콘텐츠大로 거듭날것”
2022.09.06 18:05
수정 : 2022.09.06 19:39기사원문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은 동서대학교 장제국 총장은 6일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틀에 박힌 종래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장 총장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주기만 해도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면서 "학생들을 위한 달란트개발실, 글로벌체험학습사이트(GELS)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대학, 세상에 없는 대학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장 총장은 "한국에 190여개의 4년제 대학이 있는데, 우리는 왜 또 하나의 대학으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자신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서대는 지난 1992년 정원 400명으로 출발해 그동안 5만명 넘는 졸업생을 배출해낸 대학으로 우뚝 섰다.
장 총장은 "학생, 교수, 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일구어낸 땀의 결과로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하다"면서 "그래서 개교 30주년 슬로건도 '덕분입니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막내 대학으로 시작한 동서대는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신명문대학으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특성화분야인 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상당한 국제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총장은 "디지털, 영화영상, 콘텐츠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2030년까지 '아시아 넘버원(No.1)'이라는 자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더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대는 대학교육 특성화와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돋보이는 성과를 낳아왔다.
누리사업 영남권 최대 5개 사업단, 대학특성화사업 CK사업 부산권 최다 선정과 잘 가르치는 대학 (ACE)사업, 대학혁신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동서대는 한국대학으로 유일하게 중국에 합작대학을 설립해 주목받기도 했다.
장 총장은 "중국 교육부로부터 영화·영상학과와 게임학과를 허가받아 150명씩 300명을 현지에서 선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대입고사인 가오카오를 합격해야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2년간 공부한 후 부산으로 오게 되는데, 이는 특성화 분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투아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는가 하면 최근 동서대·상하이공정기술대학·국립공주대가 합작으로 중국 상하이에 디자인 전공 기구합작대학 설립을 허가받은 것은 국내 어느 대학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동서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고 저비용·고효율 교육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학기부터 공과대학을 위주로 '영화감독형 교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임교수가 영화감독처럼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과목 설계를 하고 필요한 교수요원을 현장 전문가들로 섭외해 팀 티칭을 하는 방법이다. 학교로서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은 현장감 넘치는 최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성화분야 명품화를 선언한 동서대는 아시아 넘버원을 조기 달성해 국내외 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온라인 대학인 AAU(Asian Alliance University)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동서대에서 온라인 강의를 송출하고, 전 아시아에서 모집된 학생들은 자기 거주지에서 AAU에 접속해 수업을 제공받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이다.
학생들은 2년 동안 온·오프라인 수업으로 학점을 이수한 후 3학년이 되면 동서대 유학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장 총장은 "동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3E(Excellence, Everywhere, Engagement)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Excellence'는 명품화로 특성화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아시아 문화콘텐츠 분야 넘버원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verywhere'는 동서대 학생들에게 세상 어디서든 배움의 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 GELS를 1000곳 이상 개발해 학생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