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세번째 파업 피했다…9일 노사합의 '주목'

      2022.09.07 06:40   수정 : 2022.09.07 06: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루프트한자가 오는 7일로 예고된 세 번째 파업을 피하게 됐다.

6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노사 양측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열린 회의에서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새로운 제안을 수락하면서 세 번째 파업을 취소했다. 조종사 노조 측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이는 노사 간 최종합의가 아니다.

노조는 오는 9일 새로운 제안을 공개하기 전에 양측이 협상을 지속하고 있어 파업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노사가 최종합의를 이룰 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조종사 측은 올해 급여를 5.5% 인상하고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에 맞춰 급여를 8.2%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이 경우 2년 동안 임금이 약 16%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반면 사측은 지난 1일 올해는 500유로, 내년 4월에 400유로의 총 두 단계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사측은 노조 요구대로 임금을 인상할 경우 2년 간 약 9억 유로의 비용이 증가한다며 이는 비현실적 요구라고 일축했다.

이에 루프트한자 조종사 측은 지난 2일 하루 파업에 돌입하면서 총 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승객 13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루프트한자 측은 2일 파업에 대한 조치로 약 3200만 유로가 들었다고 했다.

여기에 조종사 측은 오는 7일과 8일에 여객 부문, 화물 부문은 오는 9일까지 추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됐다.

이날 사측은 노조 측이 포기한 세부적인 제안을 공개했다. 마지막 제안은 직원 1인당 900유로 일괄 인상이었다. 사측은 이는 신입 조종사는 약 15%, 경력 조종사는 약 5% 임금인상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프트한자 조종사는 여름휴가 절정기인 지난달 27일 하루 파업을 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약 1000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승객 약 13만40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루프트한자 경영진은 추가 파업을 막기 위해 지상직 직원의 월급을 인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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