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때 방해 싫어서" 한살배기 차에 방치해 죽게한 美 아빠의 황당한 변명
2022.09.08 14:40
수정 : 2022.09.08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살배기 아들을 뜨거운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의 방송 CNN, 영국의 인디펜던트지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한살배기 아들을 뜨거운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뉴필라델피아에 사는 이 19세 남성은 지난 1일 '집에서 쉴 때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차량에 두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차에 아이를 방치시킨 후 약 5시간 뒤, 아이가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기온이 약 26.7도였다면서, 차안의 온도는 54도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 굿윈 뉴필라델피아시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초기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숨진 아이의 아버지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남성이 자신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나오자 고의로 아들을 차량에 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이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아이와 아파트를 떠나는 영상을 입수했는데, 이 남성은 오후 1시 50분이 넘어서야 다시 영상에 등장했다. 그 사이 아이는 차량에 홀로 남아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은 살인 및 아동학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