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를 부산으로”… 10대 그룹 ‘원팀’ 홍보전

      2022.09.08 16:13   수정 : 2022.09.08 16:13기사원문
정부가 오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하면서 국내 주요 10대 그룹도 추석연휴를 시작으로 대국민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표심 공략만큼이나 국내 열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특사로 임명되면서 민간외교 보폭을 넓히고 있다.



8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이하 민간위)' 사무국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이 부산엑스포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한다. 정부가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한 지난 7일부터 11월까지를 1차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했다.
삼성을 비롯,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세하다고 분석되는 현재 판세를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사옥과 매장을 활용한 옥외광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SNS 채널 활용 캠페인 △스포츠 구단 연계 홍보 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위 관계자는 "유치 협력을 위해 함께 소통해온 주요 기업들이 '향후 BIE 실사단 방문 등에 대비해 국민들의 유치 열기와 관심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서울 강남구 K-POP스퀘어 옥외전광판과 전국 갤럭시 체험관 등에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과 블루윙스 축구단 유니폼, 경기장 대형 현수막에도 엑스포 유치 응원문구를 새겨 넣었다.

SK는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 매시 정각 5분간 부산엑스포 응원문구를 띄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SNS 채널을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했고, LG는 현재 인천공항철도와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주요 거점의 전광판을 통해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와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기존 사업과 연계한 홍보활동을 통해 힘을 보탤 방침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기투합으로 민간영역의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국내 모든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모아 전국에 엑스포 바람이 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특사로 임명되며 민간외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전날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를 찾은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등 외교단을 만나 한국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는 의의와 강점을 알리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