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민간 외교' 첫 행보는 멕시코…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2022.09.09 07:01   수정 : 2022.09.09 0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척 해외출장으로 멕시코로 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임명 받아 첫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면담하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전했다. 이 부회장으로부터 부산 엑스포 홍보물을 전달받고, 건설·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라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부사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중남미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멕시코·브라질 등에서 스마트폰·TV 생산기지를 가동 중이다. 올 상반기 중남미를 포함한 미주 지역 제품 판매액은 36조452억원으로 전체 판매액(115조3655억원)의 31.59%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첫 해외 행보로 영국 대신 멕시코를 택한 만큼, 다음 행보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진행하는 제2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복권 후 첫 일정으로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초격차 기술을 강조한 바 있다.

총 170억달러(약 21조원)을 투입해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은 5G와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공장은 땅고르기 작업을 완료했고, 추석 연휴를 즈음해 착공식을 거행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명절 현장 경영은 이번이 8번째다.
2014년 설 이동통신사 미팅을 위한 미국 출장 이후 △2015년 추석 미국 출장(현지 사업 점검) △2016년 설 미국 출장(마크 저커버그 미팅) △2016년 추석 인도 출장(모디 총리 접견) △2019년 설 중국 출장(반도체 사업 점검) △2019년 추석 사우디아라비아 출장(리야드 건설 사업 점검) △2020년 브라질 출장(현지 사업 점검) 등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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