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한채 뛰어다니던 배우 이상보 "우울증 약 먹은게 오해" 마약혐의 부인
2022.09.14 06:58
수정 : 2022.09.14 16:21기사원문
13일 YTN 등에 따르면 이상보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으며 우울증을 앓으면서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009년 누나와 부모님을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았다"며 "추석 명절을 홀로 보낼 생각에 우울감을 느끼다가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길을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거리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샌들을 신고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에 걸려서 휘청거리면서 넘어진 것"이라며 "신경정신과 약에 마약 성분이 조금 있는 것이 크게 부각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보는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이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12일 귀가 조치했다.
이씨는 마약을 투약한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경찰은 이씨의 집 안에서 알약 수십 정을 발견하고 이씨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투약 경로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