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대중교통 혁신…심야-부엉이 운행
2022.10.02 22:39
수정 : 2022.10.02 22:41기사원문
자정을 넘어 안산과 강남에서 출퇴근하는 시민의 귀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3100번 광역 심야버스가 8월16일부터 새벽 2시까지 운행을 시작하며 시민 새벽길을 환히 밝히고 있다. 시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민선8기 안산시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 정책을 살펴봤다.
◇시공간 넘어 마음 잇는 심야버스 달린다
안산시와 강남역을 연결하는 3100번 광역버스가 8월16일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올해 7월부터 추진된 경기도의 광역버스 심야 연장운행 시범사업 일환으로, 안산시는 출퇴근 수요가 많은 고잔 신도시와 한양대ERICA 캠퍼스, 신안산대를 지나는 광역버스 3100번 노선을 신청해 시민 심야 이동부담을 덜었다.
주요 경로는 신안산대~고잔신도시~한양대입구~상록수역~서초역~강남역 노선으로, 총 6대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평일 심야시간대에 3회 증차 운행된다. 신안산대 출발시각은 오후 11시50분, 12시20분, 12시50분이며 강남역 출발시각은 오전 1시, 1시30분, 2시다.
과거 안산시는 심야버스를 한시적으로 운행한 적이 있지만 다른 대중교통과 비슷한 시간대에 운행이 종료돼, 시민이 원하는 교통편의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으로 심야시간대에 이동할 때 막차 시간에 쫓기던 시민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환승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경로에 포함된 고잔신도시 주민과 한양대 ERICA캠퍼스 및 신안산대 학생,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은 이에 따라 이민근 안산시장의 발 빠른 공약 추진으로 민선8기 시정 목표인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어두운 새벽길 비춰줄 부엉이버스, 10월 운행개시
민선8기 공약인 ‘안심귀가, 심야 부엉이버스 사업’도 10월부터 시민 곁으로 찾아간다. 심야 부엉이버스는 관내 모든 지역을 역세권화한 기존 ‘안산 도심 순환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는 사업으로, 기존 노선 앞에 ‘N’을 부여한 N60, N70, N80 등 3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안산 순환버스는 △맑은-Green(서부권) △예술-Orange(동부권) △해양-Blue(남부권) 등 3개 노선으로 각 권역으로 나뉘어 전철역 중심으로 안산시 전역을 누비게 된다.
심야 부엉이버스는 각각 노선에 2대 버스가 투입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50~60분 간격으로 연장 운행된다. 현재 실태조사 및 노선 신설 협의가 진행 중이며, 운수종사자 인력 충원이 되는 10월 초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으로 향후 이용자 추이 등에 따라 추가 증차 및 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요금은 시내버스와 같은 성인 기준 1450원이며 버스 간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시 전역 역세권화’ 주역인 순환버스가 심야버스로 운행되면 안산시는 또 한 번 대중교통 혁신으로 시민교통 환경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민선8기 안산시 공약인 △안산스마트허브 출퇴근 교통정체 획기적 개선 △대부도 오지 신교통 수단 도입 △강남권 광역버스 신설 △버스정류장 스마트 쉼터(스마트도서관 포함) 설치 등 사업 관련기관 협의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먼저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대부도와 안산스마트허브에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요응답형 버스 13대(대부도 4, 산단 9)를 투입해 교통불편을 겪는 노인, 출퇴근 근로자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이어 경기정원가든~성포동-월피동-부곡동-안산동(장상지구)~강남역(사당)을 경유하는 강남권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과 장상지구 신규 이용자 편익을 도모할 방침이다.
민선8기 안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대중교통 노선 효율적 조정에는 신안산선, 인천발 KTX 등 철도교통과 신도시 및 공공택지 개발 등 도시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대비해 사전에 노선을 재정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노선 조정을 위한 행정절차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수반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사전조정 작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민선8기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속도감 있게 전진
민선8기 안산시는 시정 5대 목표 중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올해 7월 신안산선 한양대 정거장 공사현장을 찾은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신안산선 노선연장과 신안산선 한양대역 출입구 추가 설치 필요성을 요청했다. 주변 일대에 89블록 도시개발사업과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등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철도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대규모 교통 불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안산시는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안산선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을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민간사업자 제안 및 타당성 검토 등 아직 여러 절차가 남은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2일 “심야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시민편익을 증대시키고 시민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 신속한 현장행정을 구현하고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