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가을 패피’ 돼볼까… 재킷·점퍼 매출 쑥

      2022.10.03 18:38   수정 : 2022.10.03 18:38기사원문
일교차가 커지면서 재킷, 점퍼 등 가을의류가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엔데믹과 더불어 올해 패션 트렌드가 '꾸꾸(꾸미고 꾸민)' 스타일로 부각되면서 새옷을 찾는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어서다. 의류업계 성수기 가을·겨울(FW) 시즌 초입에서 패션·유통업계가 조용히 웃고 있는 이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8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세정 올리비아로렌의 가을 아우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올리비아로렌은 올해 아우터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트렌드에 맞는 상품의 변화와 전속모델 효과를 꼽았다.


올들어 숏 기장 아우터의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한 제품들이 판매율이 높았다. 숏 기장 아우터 중 '소매 턴업 라운드넥 재킷'은 올해 준비한 물량의 78%가 이미 팔려나갔다. 7부 기장의 소매 부분에 볼륨감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으며, 금속 장식 단추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다. 또 전속모델 이지아가 착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일명 '이지아 컬렉션'도 매출 향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는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우터 역시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에서도 가을옷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롯데온의 지난달 3주간(9월 1~18일) '여성 패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패션'이 2배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일교차가 큰 봄, 가을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얇은 아우터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여성 의류 중에서도 '가디건·조끼' 매출이 6배 이상, '점퍼·야상' 매출이 7배 이상 늘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에서도 지난 8월말 처서(8월 23일)를 기준으로 4주간의 가을 의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복종별로 간절기 제품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맨투맨, 바람막이류, 트레이닝·우븐 상하의가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젝시믹스의 지난달 바람막이, 플리스 등 아우터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175.1% 늘었다. 특히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났던 8월 4~5주차는 전년동기 대비 269.5% 급증했다.
간절기 필수 제품인 바람막이는 아우터 전체 판매량의 50.2%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플리스 아우터는 8월 판매량만 전년대비 276.5% 늘며, 올시즌에도 '뽀글이' 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겨울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단가가 높은 가을·겨울 아우터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렌드와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플리스, 패딩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신장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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