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대화하고파".. 거절되자 세계 3대 바티칸 박물관 유물 박살낸 관광객
2022.10.06 08:12
수정 : 2022.10.06 08:12기사원문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낮 12시 45분께 바티칸 박물관 내 키아라몬티 갤러리에서 이집트 태생의 한 미국인 관광객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하고 싶다고 박물관 관계자에게 요구했다가 박물관 측이 이를 거부하자 흥분해 전시관에 있던 고대 흉상 2점을 들어서 바닥에 집어 던졌다.
이후 이 남성은 달아났으나 바티칸 자체 경찰인 헌병대에 붙잡힌 뒤 로마 경찰에 인계됐다.
파손된 고대 흉상은 로마 시대 것으로 키아라몬티 갤러리에 내에 전시된 1000여점의 조각품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것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바닥에 던져진 흉상 2점은 복원 센터로 옮겨졌고 이 중 한 흉상은 코가 떨어져 나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파손 정도가 심각하진 않다"며 "흉상을 파괴한 남성이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