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찍어내는 면허.." 리튬사업 호재에…코스닥시장도 후끈

      2022.10.10 17:56   수정 : 2022.10.10 1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긴축과 달러 강세로 국내 증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최근 코스닥 시장에선 리튬 관련 테마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핵심 원자재인 수산화리튬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리튬 수요 대비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상승률 1위에 오른 종목은 코리아에스이로 주가가 510.91% 상승했다.

2750원이었던 주가가 지금은 1만6800원이 됐다. 2위는 베트남개발1로 509.23% 상승했다.
3위는 WI(277.78%), 4위는 오션스톤(246.02%), 5위는 양지사(239.07%)다.

코리아에스이와 WI는 수산화리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반응했다. 실제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수산화리튬 가격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 t당 7만9000달러(약 1억1320만원)로 연초 대비 4배 이상 폭등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리튬 정제사업에 대해 ‘돈 찍어내는 면허’로 언급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불순물을 다량 함유한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이를 정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리아에스이는 리튬플러스가 최대주주로 등극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명도 리튬 사업에 대한 포부를 담아 '하이드로리튬'으로 바꾼다.

리튬플러스는 국내 유일, 세계 8번째 수산화리튬 정제공장을 완공하고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또 국내 대기업과 해외 합작법인(JV) 설립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원산지 규정 강화 흐름에 대응이 가능하고 현지법인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WI는 반도체 검사장비 및 반도체부품을 제조·판매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리튬인사이트가 참여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리튬인사이트는 리튬플러스 전웅 대표가 이끄는 비상장기업이다.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2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고도 리튬 정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는 고순도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이 최초로 이뤄지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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