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말고 자유" 베이징에 내걸린 시진핑 비난 현수막

      2022.10.13 22:35   수정 : 2022.10.13 22:35기사원문

【베이징= 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가 철거됐다.

13일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한 고가도로에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쓰인 두 장의 현수막이 걸렸다.

한 장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와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고 적시됐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사진에는 고가도로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방송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육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현수막을 누가 언제 게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당국 발표나 관영 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관련 사진 등이 게시되지만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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