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방탄소년단...병역법 찾아본 이집트인에 한국어 열공 다짐한 일본인

      2022.10.18 09:34   수정 : 2022.10.18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맏형 진(본명 김석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입영 '연기'를 한 상태라 어떻게 보면 입대는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정치권에서 병역법 개정을 통해 BTS 병역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으면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공존하던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여론의 향방과 상관없이 입대를 확정한 것이다.

"기다리겠다"는 성원의 글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는 어제부터 “함께 늙어가자” “석진, 난 여전히 너를 기다릴게” "복습하며 기다릴께" “3년만 자고 싶다” "3년이 영원과 같다"와 같이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성원의 글이 다양한 언어로 줄줄 달렸다.



문화가 전혀 다른 한 이집트인 아미는 아예 병역법에 대해 알아봤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모든 남성이 2년의 군복무 의무가 있더라면서 어떤 경우에 면제가 가능한지도 알아봤다고 했다.
장문의 글의 끝에 그는 “모든 팬들이 팀을 응원해야지 울거나 응원하는 것을 멈추면 안된다”며 “2년밖에 안되고 곧 끝날거야”며 태극기와 멤버 단체 이미지를 올렸다.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한국인 아미는 “우리 모두 2025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

한 일본인 팬은 7명의 멤버들이 손을 함께 내민 사진을 첨부하고 “805일+@‘는 복습하며 기다릴께”라며 ’그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하트 이모티콘을 달았다.

다른 팬은 영어로 “'포에버 아미'에 보랏빛 하트를 달고, ”당신이 돌아올때까지 우리는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성원했다. 또 다른 팬은 한국어로 민윤기 말대로 “우리 우리 같이 늙어갑시다”고 했다.

멤버들의 30대를 상상하며 응원한 팬도 있다. 이 팬은 일본어로 “그들이 모두 30대가 되었을 무렵에는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그냥 오늘도 그들을 생각하고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좋아한다는 생각에 잠길뿐”이라며 “지금보다 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지난 15일 부산 무료 콘서트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페루 아미는 “아침에 그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친구에게 콘서트가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고 “울고 싶었다”며 말했다.

2018년 중학교 시절 무척 외로움을 느낄 때,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접한 페루 아미는 “(BTS의 음악이) 저를 중요하고 사랑하고, 또 새로운 가족의 일부로 느끼게 해줬다”며 “심지어 방탄소년단 덕분에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것까지 알아냈다”고 돌이켰다.

그는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있을 것”이라며 “I Purple U”라고 썼다. 팬들 사이에서 퍼플(Purple)은 사랑(love)을 뜻한다.

다른 팬 역시 방탄소년단 덕분에 강해졌다며 고마음을 전했다. 이 팬은 스페인어로 "방탄소년단은 내가 내 인생을 학대하는 걸 몇 번이나 막아줬다"며 "오늘날 나는 여전히 많은 약점과 문제를 가진 사람이지만, 당신들 덕분에 어제보다 더 강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밖에 “3년만 자고 싶다”에서 “2025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보인다. 멤버들이 군복을 입은 일러스트 이미지를 찾아 올린 한 외국인 팬은 “슬프다.
우리와 문화가 다르다”며 아쉬워하면서도 그들의 군복무가 무탈하기를 성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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