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정감사, 이재명 관련 자료제출 거부로 '1시간 만에 파행'
2022.10.18 11:25
수정 : 2022.10.18 13:29기사원문
이날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경기도에 대한 자료제출 거부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법률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고발 요구도 잇따랐다.
먼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경기도가 무차별적으로 서류제출 거부하고 있다"며 "모든 의원 경악할 정도로 자료 못 받고 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의원실에서 9월13일 요구한 자료를 국감일 전날인 어제 23시43분에 보냈다. 제야의 종 치는 것 보내는 것도 아니고 국감 17분 전에 보내는 것은 국회 명백히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에 대한 행안위 차원의 고발을 요구했다.
이어 같은당 전봉민, 조은희 의원도 일산대교 사업에 대해 자료제출 거부와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된 자료제출 거부를 두고 강력한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야당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경기도가 정말 자료 안준다. 악명 높다고 들었다"며 "올해도 자료제출에 다른 시도와 다르게 불성실하게 응했다. 위원장께서 국회자료 제출 요구에 전면적인 지시, 지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료 요구에 대해 국정감사법 위반이라며 맞섰다.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요구는 필수적이고, 피감기관은 성실히 응해야 하지만, 모든 자료를 다 주어야 하는가에는 의문이 따른다"며 "사생활 또는 수사 중인 부분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 피감기관인 경기도가 결정할 내용"이라며 김동연 지사를 감쌌다.
또 김교홍 의원은 "경기도에서는 유독 시끄럽다. 자료제출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면서도 "오늘 국가위임사무보다는, 김동연 지사 100일 보다는 (이재명)전임 지사에 대해 정쟁적으로 접근한다. 자료제출 요구는 중요하지만 정쟁쪽으로 몰고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간 고성이 오갔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 자리로 몰려가 '공정한 진행'을 요구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의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경기도는 국회 자료에 적극 응해야. 누구보다 국정과 국회 이해 높은 경기도지사가 이런 일이 어떻게 여야 가릴 것 없이 불만 쏟아지는지 유감"이라며 "자료 제출 거부의 이유를 만드는 것은 국정감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자료요구에 응해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하나 '김동연 국감이 아니라 이재명국감이라는 말이 있다'는 주자에 대해서도 "지금 지사의 국감 당연히 해야하고, 이재명 전 지사의 국감도 대상이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우리가 경기도로부터 받지 못할 자료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 경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해 도민들이 알고 싶어한다. 투명하게 공개해서 혈세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아야 한다"며 "김동연 지사는 이재명 지사의 방탄에 동참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당대표를 방탄하려고 국정감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의원들은 국점감사장에서 퇴장했으며, 행안위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전 10시 시작 이후 1시간여만인 11시쯤 정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