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연말까지 집단대출 중단

      2022.10.19 19:19   수정 : 2022.10.19 19:19기사원문
신협이 올 연말까지 아파트 신규 집단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2금융권의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일부 저축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전국 조합을 대상으로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집단대출 심사는 시행일 이전 접수 건까지 진행한다.


신협 관계자는 "신협은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를 위해 일단 연말까지 집단대출을 중단키로 했다"며 "연말 이후 재개 여부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심사 없이 일괄승인으로 공동실행되는 여신을 말한다. 크게 이주비대출, 중도금대출, 잔금대출 등으로 나눠진다. 신협은 가파른 금리인상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출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아파트 잔금·중도금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키로 했다.


금리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한 데다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2금융권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출 조이기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3억원 이상 취급한 저축은행 중 신용점수 600점 이하 차주에게 대출을 내주지 않은 저축은행은 1·4분기 말인 지난 3월 말 4곳에서 8월 말 11곳으로 늘었다.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한 저축은행은 44곳에서 46곳으로 증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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